2012년 상반기에 나는 독일에 교환학생으로 있었는데,
귀국하고 나니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히트를 쳐서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아쉬웠다. 조금만 일찍 떴으면.. ㅎㅎ)
당시에는 유럽에서 Korea하면 North, South 진지하게 물어보는 사람도 가끔 있었다.
지금이야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많은 가수들이 있어 K팝이 유명하지만,
당시에는 아는 사람만 알았던 게 한국 음악이었다.
물론 지금도 유럽에 가면 '니하오', '콘니치와'로 호객행위를 당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안녕하세요'를 먼저 들을 수 있는 것은 문화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싸이 - 어땠을까(Feat. 박정현) 내가 그때 널 (내가 그때 널) 잡았더라면 (잡았더라면) 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마지막에 널 (마지막에 널) 안아줬다면 어땠을까 어땠을까 나의 옛사랑 옛사람 가끔 난 너의 안부를 속으로 묻는다 그리고는 혼자 씩 웃는다 희미해진 그때의 기억을 빈 잔에 붓는다 잔이 차고 넘친다 기억을 마신다 그 기억은 쓰지만 맛있다 그 시절 우리의 도수는 거의 웬만한 독주보다 높았어 보고 또 봐도 보고팠어 사랑을 해도 해도 서로에게 고팠어 목말랐어 참 우리 좋았었는데 헤어질 일이 없었는데 왜 그랬을까 그땐 사랑이 뭔지 몰라서 사랑이 사랑인 줄 몰랐어 혼자서 그려본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내가 그때 널) 어땠을까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어땠을까 (마지막에 널) 어땠을까 (안아줬다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까지 함께 했을까) 둘이 같이 꼴딱 밤새 맞이한 아침 홀딱 잠 깨 창문을 닫지 우리는 마치 창밖의 참새처럼 잠들기 싫어하는 애처럼 초등학생처럼 아무도 없는데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못 듣게 귓속에 말을 해 말을 해 그 시절 우리의 온도는 거의 저 밑에 적도 보다 높았어 성났어 감기도 아닌 것이 열났어 온몸의 어디든 귀를 갖다 대면은 맥박 소리가 귓가에 그날의 너의 소리가 왜 그랬을까 그땐 사랑이 뭔지 몰라서 사랑이 사랑인 줄 몰랐어 혼자서 그려본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내가 그때 널) 어땠을까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어땠을까 (마지막에 널) 어땠을까 (안아줬다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까지 함께 했을까) 눈앞에서 살진 않지만 눈 감으면 살고 있다 다른 사람 품 안에서 같은 추억하면서 (어땠을까) 내 곁에 있진 않지만 내 몸이 기억하고 있다 다른 사람 품 안에서 같은 추억하면서 (어땠을까) 왜 그랬을까 그땐 사랑이 뭔지 몰라서 사랑이 사랑인 줄 몰랐어 혼자서 그려본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내가 그때 널) 어땠을까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어땠을까 (마지막에 널) 어땠을까 (안아줬다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까지 함께 했을까) |
싸이의 6집을 통째로는 안 들어봤지만, 그 앨범 중에 내가 몇 년째 듣는 노래는 '어땠을까'이다.
세계는 '강남스타일'에 열광했지만, 나는 이 노래가 싸이 노래 중에서도 가장 좋다.
단지 박정현과 싸이의 목소리 합이나 비트가 좋은 것이 아니라,
지나간 옛사랑에 대한 감정이 담백하고 솔직해서 좋다.
그 시절 나와 만나던 그 친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이 노래를 들으면 떠오르면서, 순수했던 그 시절의 나조차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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